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벼랑 위의 포뇨(2008)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감과 포뇨, 손으로 그린 포뇨의 탄생과 바다, 포뇨를 만든 목소리와 히사이시 조

by rorehit 2025. 1. 9.

벼랑 위의 포뇨 포스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감과 포뇨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중 하나인 지브리는 숨을 멎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체, 선구적인 감독, 풍부하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하다. 지브리의 걸작 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벼랑 위의 포뇨는 지브리의 수많은 작품들 중 가장 매력적이고 시각적인 표현이 뚜렷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법과 자연 세계에 대한 어린아이와 같은 깊은 열정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환경에 대한 관심은 그의 필모그래피에 깊이 스며들어있다. 포뇨 이야기 또한 미야자키가 일본 해안을 여행하면서 떠올리게 된 것이다. 인어, 바다 생물, 수중 신화에 대한 오랜 관심이 인간 소녀로 변신하는 물고기 포뇨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는 바다의 아름다움과 아이들에게 미치는 큰 영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미야자키는 젊은 관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호소력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으며, 동시에 환경 보호라는 주제와 인간과 자연 세계의 깊은 관계를 전달하고 싶었다. 미야자키는 인어의 갈망에 초점을 맞춘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사랑으로 세상과 다시 연결되려는 좀 더 순수하고 환상적인 모습의 포뇨로 그려낸다. 이는 안데르센의 어두운 면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변화와 조화를 강조하는 미야자키의 경향과 잘 맞아떨어진다.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의 전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작업을 마친 후인 2000년대 초반부터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감독인 미야자키는 이 작품을 통해 지브리의 높은 예술적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시각적 미학을 창조하려고 노력했다.

 

손으로 그린 포뇨의 탄생과 바다

벼랑 위의 포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작품을 연상시키는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벼랑 위의 포뇨는 3D 컴퓨터 생성 이미지인 CGI에 크게 의존했던 현대 애니메이션 영화와 달리, 전통적인 2D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따뜻하고 촉각이 살아 있는 질감의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이 커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포뇨를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지브리는 수백 명의 애니메이터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하여 포뇨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애니메이터들은 소규모 팀으로 작업했으며, 각 장면은 서로 다른 아티스트 그룹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단계에서 미야자키가 지속적으로 작업을 검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애니메이션이 자신의 비전과 일치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했다. 특히, 영화의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주기 위해 수채화 같은 배경, 생동감 넘치는 질감이 있는 컬러를 사용했다. 미야자키는 바다가 살아있는 마법처럼 보이기를 원했는데, 물이 세계의 유기체와 같이 느껴지도록 유동성과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부드럽고 유려한 선과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으로 시각적으로 놀라운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켰으며, 이로 인해 포뇨는 당시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와 차별화되었다.

벼랑 위의 포뇨에서 바다는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형성하는 중심 힘이다. 그러하기에 물과 수중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애니메이터들이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바다를 마법적이고 살아있는 요소로 묘사하는 동시에 자연의 힘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방법이었다. 파도 바다 생물, 폭풍 등은 모두 장면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손으로 그린 기술과 컴퓨터 기술 일부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세심하게 만들어냈다.

 

포뇨를 만든 목소리와 히사이시 조 

여느 애니메이션과 같이 포뇨의 성우 캐스팅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미야자키는 자신의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고 따뜻함을 더해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성우 그룹과 자주 작업을 해왔다. 일본판에서 포뇨 역의 목소리는 젊은 배우이자 가수인 오하시 노조미가 맡았다. 그녀는 이전에 지브리 영화에 참여한 적이 없는 신인이었지만, 그녀의 활기차고 청순한 목소리는 포뇨의 활기찬 성격을 묘사하기에 완벽했다.

포뇨의 인간 친구 소스케 역의 성우는 젊은 배우 혼고 켄토가 맡았는데, 포뇨에 대한 그의 관심과 그녀를 보호하겠다는 결심, 마법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과 경외감이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지브리의 오랜 협력자인 히사이시 조가 포뇨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했다. 히사이시 조가 작곡한 벼랑 위의 포뇨의 주제곡은 가볍고, 장난스러우면서도 기발하며, 영화의 어린아이 같은 경쾌함을 반영한다. 이 곡은 서양의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함께 일본 전통 악기의 요소를 혼합하여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나오는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벼랑 위의 포뇨 주제곡은 포뇨 역을 맡은 오하시 노조미가 불러 영화의 유쾌한 에너지와 순수함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노래는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해주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며 벼랑 위의 포뇨와 같이 마법 같은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벼랑 위의 포뇨는 2008년 7월 일본에서 개봉하여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약 1억 5,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는 등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