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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화꽃 향기(2003) 인하와 희재의 애틋한 이야기, 배우 박해일과 장진영, 국화꽃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OST 희재

by rorehit 2025. 1. 8.

국화꽃 향기 포스터

 

인하와 희재의 애틋한 이야기

국화꽃향기는 정말 그 향기를 잔잔하게 남기는 영화인 것 같다.

OCN이라는 영화채널에서 방영해 준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되었다. 국화꽃향기는 그 아름다운 꽃향기만을 남기고 떠난 연인을 생각나게 하는 너무나도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다.

 

국화꽃 향기는 2003년 이정욱 감독이 제작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풋풋한 대학생의 사랑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열매를 맺는 기쁨을 맞는 것도 잠시, 가슴 아린 아픔을 남기고 떠나 버리는 사랑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꿋꿋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인하와 희재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온 인하가 지하철역에서 국화꽃 향기를 남기고 간 희재에게 사랑을 느끼며 두 남녀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대학교 북클럽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그녀를 다시 만나면서 인하는 자신의 감정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희재에게 고백하지만, 그녀는 그를 어린 후배로만 여길 뿐 남자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하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은 작은 불씨로 남아있었습니다. 몇 년 후 희재가 불의의 사고로 약혼자와 부모님을 잃게 되었을 때, 라디오 PD가 된 인하는 그녀를 위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용기 있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오랜 사랑의 구애 끝에 결실을 맺은 두 사람은 결혼해서 아이도 갖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았는데, 희재에게 갑작스러운 병이 찾아오게 됩니다.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키며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 인하는 희재를 닮은 딸아이를 혼자 키우게 됩니다.  

 

배우 박해일과 장진영

국화꽃 향기의 인하, 배우 박해일

국화꽃 향기에서 인하를 연기한 배우 박해일은 국화꽃 향기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영화를 통해 제26회 황금촬영상과 제40회 대종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면서 본인의 연기력과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연극배우로 정식 데뷔한 그는 2003년 국화꽃 향기를 비롯해 질투는 나의 힘, 살인의 추억 등등 다수의 영화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입증받고, 스크린 배우로서의 역량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국화꽃 향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박해일이 표현한 인하라는 인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당시 풋풋한 모습으로 애틋하고 애절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려낸 인하는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 첫사랑을 끝사랑으로 지켜낸 상징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국화꽃 향기의 희재, 배우 장진영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과 같은 배우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영화로 살다 영화같이 우리의 곁을 떠난 그녀의 모습이 현실이 아닌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그녀의 마지막 인생이 국화꽃 향기와 너무나도 닮아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녀는 모델 활동을 이어오다 드라마 내 안의 천사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하였고, 영화 반칙왕에 캐스팅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화 소름과 싱글즈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고, 외모뿐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인정을 받았던 배우이다. 하지만, 2008년 갑작스러운 위암 4기 진단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멈추고 치료에 전념했다.

그녀의 곁은 지키던 연인 김영균 씨는 그녀의 병에도 개의치 않으며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 그녀와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남편의 애틋한 사랑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장진영이라는 배우가 우리의 곁에 없다는 것이, 국화꽃 향기를 남기고 떠난 희재를 더욱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국화꽃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OST 희재

영화와 함께 큰 사랑은 받은 영화 주제곡 '희재'는 영화를 안 본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그만큼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희재'라는 영화 OST이다. 희재는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붙인 제목이다. 희재라는 제목처럼 노래 가사는 희재라는 주인공의 내면을 너무나도 세심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이 곡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로 손꼽히는 성시경이 희재의 마음을 피아노 선율에 맞춰 너무 잘 표현해 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목소리와 함께 전달되는 희재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는 노래를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애절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희재는 작곡가 MGR과 작사가 양재선의 손에서 탄생한 곡으로, 이 노래의 작곡가 MGR은 이수영의 1-5.5집의 대부분의 타이틀을 작곡, 프로듀서 한 인물이다. 애절한 발라드를 만드는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곡이 바로 희재라는 것이다. 리메이크 앨범에는 MGR의 뮤즈 이수영의 버전도 수록되어 있다.

작사가 양재선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써낸 인물이다.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신승훈의 슬픈 거짓말과 I Believe, 이수영의 차라리 등 누구나 알만한 발라드 명곡을 탄생시킨 작사가이다.

이렇듯 희재는 작곡, 작사, 가수, 영화 스토리 등 수많은 요소들이 합을 맞춰 국화꽃 향기를 더욱 선명하고 짙은 향기로 만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